스타트업을 하는 입장에서 서비스를 만들 때에 Twitter나 Facebook, Google 등의 API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을겁니다. 이들 회사는 API를 오픈함으로써 거대한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신의 플랫폼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것도 아실것입니다.
그래서 자사의 플랫폼에 가치를 올리면서 더욱 더 영향력을 발휘하게 해 주는 API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살펴볼 가치가 있습니다. 본 포스트에서는 API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정리해 볼 것입니다.
주요 내용의 아이디어는 lansiti(이안시티), Levien(리비안) 교수가 쓴 The Keystone Advantage이란 책과 Programmable Web의 아티클을 참조하여 작성했습니다.
API의 중요성
Programmable Web에서 2012년 5월 기준 자료인데, API 1,000개(8년) → API 2,000개(18개월) → API 3,000개(9개월) → API 4,000개(6개월) → API 5,000개(4개월) → API 6,000개(3개월)...
기하급수적으로 API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API는 비즈니스의 영속성을 구가하는데 중요한 수단이 되어 버렸다. 성장률도 놀랍다.
현재 API Billionaires Club에 등록된 업체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많은 업체들이 여기에 들어가 있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 "API=돈"이라는 공식도 자주 발표되고 있고, 전 세계의 웹이나 모바일에서 행해지는 비즈니스의 90%는 이 API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만큼 API는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포인트로 자리잡았다. API는 이제 웹보다 중요하고, 하나의 상품으로 취급되고, 플랫폼의 중요한 요소로 강조되고 있다.
에코시스템의 중요성
"에코 시스템은 본래는 생태계를 가리키는 용어지만, 동/식물의 먹이사슬과 물질 순환과 같은 생물 군의 순환 체계라는 원래의 뜻에서 전환되어 경제적인 의존 관계와 협력 관계 또는, 강자를 기준으로 한 새로운 성장 분야에서 피라미드 산업 구조 등 새로운 산업 체계를 구성하고 있는 분야에서 기업 간의 제휴 관계 전체를 가리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최근에는 Twitter나 Facebook, Foursquare, Google 등이 API라는 매개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들이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분야도 위치 정보, 마케팅, 소셜 CRM, Rich Media, 검색, 콘텐츠 등 다양하다. 기존에는 오프라인의 제휴 연결이 매개체였다면, 최근에는 API라는 매개체를 통해 공생하면서 살아가는 에코 시스템을 만드는 형국이다.
그리고 기업에 있어서 에코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는 아래의 두가지로 요약된다.
1.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
인터넷의 발달과 소셜 미디어의 보급으로 인해 사람들의 관심은 급속하게 분할되고 시장은 글로벌(하이퍼 로컬 포함) 지향이 되었다. 소비자들에게는 스마트 디바이스의 진화에 따라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이 급변하고 있어 종래와 같이 전통적인 시장조사, 타케팅, 계획, 개발이라는 사이클엔 한계가 있어 실시간으로 변화는 산업 구조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 자체만의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로는 한계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신 자사 중심이 아닌 비즈니스 환경과 공생적인 기업 환경이 있고 그 안에서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는 에코 시스템이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다. 이제 경쟁 환경은 서로 연결된 에코 시스템의 파이 간의 경쟁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에코 시스템을 형성하고 그 가치를 높여가는데 중요한 포인트는 lansiti(이안시티), Levien(리비안) 교수가 쓴 "The Keystone Advantage"이란 책을 보면 더 중요함을 알 수 있다.
키스톤 전략은 디지털 생태계 내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창출된 가치를 자사가 속한 사업 영역의 기업들과 공유하여 상생적 협력관계(성정과 번영)를 구축하는 전략으로, 구글(Google), 아마존(Amazon.com),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애플(apple) 등이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들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기업 생태계 멤버 기업들은 이러한 솔루션을 공유할 수 있으므로 꽃을 찾아드는 꿀벌과 같이 수많은 플레이어들(players)이 찾아들며 이를 가치 창출의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동시에 자신들은 허브기능을 수행하는 중심자 기업(Keystone)으로서 플랫폼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건강한 기업생태계를 설계하고 관리함으로써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 건강한 꿀벌(플레이어)들이 수 없이 날아들어야 꽃(플랫폼)은 왕성한 수분활동을 하여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듯이 중심자 기업(Keystone)과 멤버 플레이어들은 건강한 기업생태계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갈 수 있게 된다.
2. 기술의 변화
모든 기술(API 등)은 개방화되고 표준화되고 있다. 한 기업의 독점적 기술 시대가 가고 공유 API를 매개로 한 BaaS(Backend as a Service)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더 쉽게 공생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이는 SDK(API를 깜싸서 콤포넌트화 한 것)라는 개발 도구와 프레임워크가 충실해 개발 생산성과 용이성이 현격히 향상되고 있다.
개발자가 아닌 일반 사용자도 쉽게 앱이나 웹을 개발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는 점점 기술(개발과 인프라)에 대한 초기 투자 비용이 낮아지게 하고 있다. 그래서 독자 기술에 대한 경쟁 우위를 만들어 내는 것이 어렵게 되어 쉽게 대체 서비스의 위협에 자주 노출되기도 한다.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자신의 비즈니스를 보호하기 위해서 각각의 서비스가 공생하며 서로의 가치를 높여가고 전체 에코시스템으로써 우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 졌다.
과거에 일방향이었던 콘텐츠 제공자의, 콘텐츠 제공자에 의한, 콘텐츠 제공자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이었던 기존 비즈니스 관행을 깨고 에코 시스템을 통해 서로 공생관계에 있는 틈새(3rd Party) 비즈니스들도 같이 살아가는 환경이 가능해 졌다. 그래서 틈새 비즈니스와 컨텐츠 제공자는 서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API가 에코시스템에서의 역할
위에서 설명했듯이 The Keystone Advantage이란 책에서는 에코시스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효율적인 Keystone 전략은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디지털 생태계 내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다.
Keystone기업이 가치를 효율적으로 창출하지 못한다면 시스템상의 기업들을 유인하거나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Keystone기업이 생태계를 위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생태계 구성원들에게 서비스(유통), 툴(tool),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자산인 플랫폼을 구축하여야 한다. 여기에 적합한 도구가 바로 API인 것이다.
둘째, 창출된 가치를 시스템상의 모든 기업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Keystone 기업은 그들이 창출한 가치를 위해 일정 부분 점유하면서도 생태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플랫폼 사용 기업들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치 공유의 실질적 혜택은 Keystone 기업으로 하여금 이익을 구성원들과 나눌 수 있게 해준다. API를 통해 가치있는 콘텐츠를 흐르게 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러한 기업의 에코 시스템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API가 되는 것이다. 서비스 개발자에게 제공되는 "물건"은 제공자 컨텐츠 (= 데이터)이며 컨텐츠를 꺼내거나 등록하기 위한 창구가되는 API이다. 과거에는 자사에 국한된 API, 환경 제약을 많이 받았는데, 작금에는 OAuth라는 권한 관리 표준 기반하에 안전하게, 그리고 REST API 방식으로 제공되어 다양한 플랫폼에서 접근이 가능한 호환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API는 과거보다 더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유리해 졌다.
API 비즈니스 모델 유형
API는 스스로가 가진 컨텐츠를 재가공/재사용을 목적으로 한 서비스 개발자나 3rd Party에게 콘텐츠만 제공함으로써 자사의 서비스 가치를 높이는 사업 모델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 또한, 다양한 Monetization이 가능하다. 광고, 라이센스 판매, 제휴, 레버뉴 쉐어 등 다양한 방법으로 Monetization가 가능하다.
Programmable Web에서 발표된 API의 비즈니스 모델의 유형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Free형
- Facebook과 같이 무료로 제공해서 콘텐츠를 퍼블리싱해서 자체 컨텐츠를 강화해 주거나 트래픽을 유도해 주는 형태의 모델이다.
- Facebook 등 풀랫폼 영향력 확보를 위한 무료 API를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해당된다.
2) Developer Pays형
- Tiered(단계별) : VerticalResponse
- Pay as You Go(선불) : Amazon Web Services
- Unit-based(단위별) : Google AdWords
- Freemium(부분 유료) : Compete
- Transaction Fee(트랜젝션 과금) : PayPal
3) Developer Gets Paids형
- AD Rev-Share(광고 수익 배분) : Google AdWords
- Affiliate(제휴-CPA, CPC, Sign-up Referral-One-time, Recurring)
- CPA : Amazon, CPC : Shopping.com an Ebay Company
- One-time : JigSaw, Recurring : rdio
4) Indirect형
- Content Acqusition(컨텐츠 확보) : E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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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S(Included, Upsel)
- Included : freshBooks, Upsel : Salesforce.com
- Content Syndication(콘텐츠 신디케이션) : The New York Ti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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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l Use(Consumer facing - Public Web, Mobile/Devices, Internal facing - SOA+, Web/Mobile)
- Public Web : Twitter, Mobile/Devices : Netflix
- SOA+ : Amazon, Web/Mobile : npr
새로운 API 비즈니스 모델 사례
위의 예처럼 자체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서비스들에서 파생되는 API가 아닌 API의 인프라와 생태계를 관리(계획, 디플로이, 런칭 등)해 주는, 혹은 데이터와 컨텐츠, 서비스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이 API를 통해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API Management형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API Management형 서비스는 주로 API보다 비즈니스의 역량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고, 서비스와 콘텐츠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게 해주고, 콘텐츠의 유통을 활발하게 해주는 점을 내세워 틈새 시장에 자리를 잡고 있다.
주요 서비스들은 Apigee, Mashery, 3scale, Infochimps, Mashape, Apiary.io, Socrata, Layer 7 technologies, Atmosphere(SOA) 등이 있다.
아래는 API Management 플랫폼의 필수 구성 요소이니 API 플랫폼 개발하는 개발자들은 참고하면 좋을듯 하다.
- API Provisioning
- Metrics and Billing
- Security and Control
- Reporting and Analytics
- Developer Registration and Accounts
- Developer Support
또한, API 플랫폼을 운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한 과제라면 대한민국에는 개발자가 많지 않다는 점, 그 많지 않은 개발자들이 매우 바쁘다는 점, 그리고 그 개발자들이 API를 가지고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의욕적이지 않다는 점 등의 안좋은 환경에 처해있는데, 이런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단 먼저 이끌리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고 개발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API를 제공하고 사용하는 문화가 활성화되면 더 좋은 비즈니스로 진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