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기술되어 있어서 간략하게 나마 번역해 보았습니다. 살아가는데 좋은 교훈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원문은 Why Study Philosophy?입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의 철학자인 존 캠벨은 철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철학은 우리가 평소 굉장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 것을 분해하고, 설명하고, 평가합니다. 그러면 대안이 가능한지가 명확하게 됩니다.
철학을 배우는 것은 과거 존재했던 위대한 사상가들과의 대화를 하면서 수천년 동안 인류를 괴롭혀 온 물음에 대해 사투를 벌이고 해결책을 찾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한, 두과목을 선택하든, 집중적으로 공부하든, 대학 생활의 가장 보람있는 지적 경험을 철학을 배우는 시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철학을 공부하는 주된 이유는 반성과 심사 숙고의 본질적인 가치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학에 매료되어 있는 많은 학부생은 철학 학위가 빈곤의 길이라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철학을 배움으로써 얻을 수 있는 스킬은 변덕스럽고 급변하는 경제 환경속에서 높은 시장 가치가 있습니다. 많은 전문 기술은 결국 무용지물이 되고, 어떤 경우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면서 여러번 직업을 바꾸게 됩니다. 철학이 당신에게 가르쳐주는 기술은 항상 수요가 많습니다. 명확하게 생각하고 쓰는 능력, 예측 불허들을 예상하는 능력, 복잡한 생각을 명료하게 설명하고, 관련성을 이해할 수 있게 하고, 더 넓은 맥락에서 사물을 보며 관습에 도전을 하는 능력을 길러줍니다. 즉, 철학은 어떤 업종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합니다.
하버드 대학 철학 전공 학생들은 다양하고 가치 있는 경력을 추구해 왔습니다. 철학과 졸업생들은 법률, 금융, 컨설팅, 사업, 인터넷 스타트업, 의학, 언론, 예술, 비영리 직업, 교육, 학술(철학과 다른 학문 분야 모두)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당신 스스로에게 물어야 것은 "나는 철학 학위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나는 이 철학의 학위로 할 수 없는게 무엇인가?"입니다.
개인적으로 철학이 갖는 가장 큰 힘은 철학의 역사를 보면 지금까지 정설로 인정되었던 아이디어와 시스템이 "과연 정말 그럴까?"라는 의심을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지속적으로 발전해야하기 때문에, 세상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더 나은 세상, 사회,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바꾸어야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요구되고 있지만, 실제는 우리들은 엘리트의 딜레마에 갖혀 살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이 엘리트라고 하는 것은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시스템(가정, 조직, 사회, 세계 등)에 최적화되는 것을 의미하기에 시스템을 수정하는 동기가 없어져 버립니다. 자신이 혜택을 입고 있는 시스템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비판적 수정의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도전이죠. 하지만, 이 도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철학(의심)이 주는 힘이 아닐까요? 자신을 넘어 자신의 생태계, 사회, 세상에 의심을 통해 충돌이 발생할 지라도 좋은 변화를 주는 대의적 고찰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철학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조사한 내용을 부연 설명하자면, 구글이나 애플 등의 회사도 철학자를 정규 고용하고 있고, 전제와 편견을 의심하고 과제의 본질을 돋보이게 하는 철학 사고가 보다 좋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가는 데 필요하다고 한다.
"Google’s in-house philosopher: Technologists need a moral operating system"에서 보면 구글에서 "인하우스 필로소퍼(기업내 철학자)"로 고용된 D. Horowitz가 개인화 기능이나 프라이버시 문제, 기업 윤리 문제 등에 관련된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고, "Apple employs an in-house philosopher but won’t let him talk to the press"에 보면 애플에서 정치 철학자 J. Cohen은 풀타임으로 고용 되어, "애플 유니버시티"라는 사내 교육 기관에 소속되어 정치 철학적인 시점에서의 조언이나 연수 등에 관여했다고 한다.
철학적 사고는 본질에 대한 과제를 발굴하고 문제를 설정하는 등에 역점을 두고, 어떠한 의미나 가치가 있는가를 깊이 파고 든다. 자신이나 팀이 자각하지 못한 전제나 편견을 의심하고 되짚어보고, 보이지 않았던 과제의 본질을 부각하거나 새로운 의미의 맥락을 찾는데 철학적 사고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